대문이 처지거나 빠질 때 — 부러진 힌지보다 먼저 굳은 베어링
위쪽 힌지가 부러진 원인은 대개 먼저 굳은 아래 베어링이고, 늦을수록 손댈 곳이 늘어납니다.
대문이 빠졌다면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닙니다. 대문에서 제일 먼저 가는 것은 아래쪽 베어링입니다. 문 무게를 아래에서 받으며 도는 자리인데 땅에 가장 가까워서, 비가 튀고 흙이 닿고 겨울에는 얼었다 녹습니다. 녹이 슬면 굳고, 굳으면 안 돕니다. 이때 나오는 신호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뻑뻑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단계에서 베어링을 갈면 그걸로 끝납니다. 그냥 두고 힘으로 밀어 열면 문은 위쪽 힌지 하나를 축으로 억지로 돌게 됩니다. 위아래가 나눠 받던 힘을 위가 혼자 받다가 휘고, 더 지나면 부러집니다. 그래서 부러진 곳은 위인데 원인은 아래인 경우가 많습니다. 베어링만 갈 일이 베이스 교체가 되고, 베이스만 갈 일이 앙카 재시공이 되고, 앙카를 심으려니 바닥부터 정리해야 하는 식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아래 베어링이 먼저 가는 이유
대문은 매일 여닫는 물건이라 도는 자리인 힌지, 경첩, 자물쇠에 언젠가 손이 갑니다. 그중 아래 베어링은 문 무게를 받으면서 도는데 위치까지 땅에 가장 가깝습니다.
비와 흙이 계속 닿으니 녹이 안 슬 수가 없는 자리입니다. 집마다 대문 무게와 비를 맞는 정도가 달라서, 정해진 주기보다 소리와 뻑뻑함 같은 신호로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아래가 굳으면 위가 부러집니다
안 열리면 힘을 더 줘서 열게 됩니다. 그 힘이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래가 안 도니 문은 위쪽 힌지를 축으로 억지로 돕니다.
그 상태로 매일 여닫으면 위쪽 힌지가 먼저 휘고, 더 지나면 부러집니다. 고양의 한 단독주택 대문이 그 끝까지 간 경우였습니다. 하부 베어링은 녹이 슬어 눌어붙어 있었고 상부 힌지는 부러져 있었습니다.
다시 끼우면 또 빠집니다
빠진 대문은 대개 상부 힌지가 부러졌거나 하부 베이스가 깨진 상태입니다. 그대로 다시 끼우면 무게를 받을 데가 없어 또 빠집니다.
부러진 자리 하나만 봐서도 안 됩니다. 아래가 먼저 굳고 위가 그 대가로 부러진 순서라, 위아래를 같이 봐야 원인이 정리됩니다. 부러진 위만 새로 달면 굳은 아래가 그대로 남습니다.
앙카와 바닥까지 봐야 할 때
하부 베이스는 바닥에 앙카로 잡혀 있습니다. 고양 현장은 베이스를 갈려고 보니 앙카가 전부 부식되어 있었고, 앙카가 물려 있던 바닥까지 무너져 있었습니다.
앙카는 박히는 바닥이 단단해야 힘을 받습니다. 무너진 자리에 그대로 박으면 문 무게에 다시 빠집니다. 자리를 정리해 앙카를 새로 심고, 아래를 잡은 뒤에 위 힌지를 답니다.
부품만 갈면 안 닫히는 이유
부품이 부러진 채로 얼마간 쓰신 문은 문 자체가 돌아가 있습니다. 부품만 새로 달면 문은 도는데, 닫을 때 한쪽이 먼저 닿고 반대쪽에 틈이 남습니다.
그래서 틀어짐까지 잡아야 원래대로 닫힙니다. 마무리로 열 때 걸리는 데가 없는지, 닫을 때 위아래가 고르게 닿는지, 자물쇠가 제 위치에 물리는지를 확인합니다.
부품이 없을 때는 살릴 것과 갈 것을 가릅니다
오래된 대문은 같은 규격 부품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맞춰 손봐 넣습니다.
전동 차고문은 부품이 대부분 수입품이라 단종됐거나 들어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휘어진 것은 펴서 보강하고, 살리기 어려운 것만 골라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이미 접힌 자리가 생긴 부재는 펴도 그 자리에서 다시 꺾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대문이 빠졌는데 다시 끼우면 되지 않나요?
빠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개 상부 힌지가 부러졌거나 하부 베이스가 깨진 상태라, 그대로 다시 끼우면 무게를 받을 데가 없어 또 빠집니다. 왜 빠졌는지를 먼저 보고 그 부품을 잡아야 합니다.
문이 삐걱거리는데 기름만 치면 안 되나요?
초기에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녹이 슬어 굳기 시작한 뒤에는 기름으로 안 돌아옵니다. 소리와 뻑뻑함이 같이 오면 그때가 베어링을 볼 때입니다. 이 단계를 넘기고 힘으로 여시면 그 힘이 위쪽 힌지로 갑니다.
왜 아래가 굳었는데 위가 부러지나요?
아래가 안 도니 문이 위쪽 힌지 하나를 축으로 억지로 돌게 되기 때문입니다. 원래 위아래가 나눠 받던 힘을 위가 혼자 받습니다. 그 상태로 매일 여닫으면 위쪽 힌지가 휘고, 더 지나면 부러집니다.
부품만 갈면 문이 잘 닫히나요?
안 닫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품이 부러진 채로 얼마간 쓰신 문은 문 자체가 돌아가 있기 때문입니다. 틀어짐까지 잡아야 원래대로 닫힙니다.
오래된 대문인데 부품이 있나요?
같은 규격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맞춰 손봐 넣습니다. 문을 통째로 바꾸지 않고도 여닫히게 만드는 쪽이 대부분 가능합니다.
연락하기 전에 뭘 보내면 되나요?
사진 세 장이면 됩니다. 문 전체, 아래쪽 힌지, 위쪽 힌지입니다. 베어링만인지, 상부 힌지까지인지, 베이스까지 깨졌는지에 따라 작업이 완전히 달라져서 위아래를 모두 봐야 합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