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휘어진 처마 빗물받이 — 휜 데만 펴면 다음 겨울에 같은 자리가 또 휩니다
빗물받이는 물 무게를 받도록 달아 놓은 것이지 눈덩이가 밀고 내려오는 힘을 받도록 만든 것이 아닙니다. 눈이 많이 오면 지붕에 쌓여 있던 눈이 한 번에 밀려 내려오면서 처마 끝의 빗물받이를 때립니다. 그래서 폭설 뒤에 휘어지는 자리는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지지대와 지지대 사이, 받쳐 주는 것이 없는 가운데 구간입니다. 이번 현장이 그랬습니다. 한 번 휘면 그 지점이 제일 낮은 자리가 되어 버려서, 물이 흘러가지 않고 거기로 모였다가 넘칩니다. 비가 올 때마다 같은 자리에서 물이 떨어지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물매가 깨진 것이지 물받이에 구멍이 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휜 데만 펴서는 안 됩니다. 왜 그 자리가 버티지 못했는지를 봐야 하는데, 열어 보니 지지대가 원인이었습니다. 자재가 모자랐는지 철판을 길게 잘라 이어 붙여 놓은 구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휜 부분을 보강하고, 철판으로 되어 있던 자리뿐 아니라 빈약해 보이는 곳까지 전부 지지대를 새로 보강했습니다. 물받이 안에 쌓인 낙엽과 쓰레기도 걷어냈고, 처마 밑 안쪽에 크랙이 전체적으로 나 있어 특수 수액을 전면 도포하고 마무리했습니다. 높이가 높은 현장이라 고소스카이를 세워 올라갔습니다. 2명이 하루에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