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안 보이는 곳이 먼저 무너지는 이유 — 하중을 받는 자리
겉은 멀쩡한데 몇 달 뒤에 내려앉는 것은 대부분 아래가 비어 있어서입니다.
시공하고 나서 몇 달 뒤에 문제가 생기는 자리는 대부분 눈에 안 보이는 곳입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하중을 받는 자리가 제대로 채워지거나 받쳐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닥에 배수로를 넣을 때 그 아래에 빈 공간이 남으면 처음에는 멀쩡합니다. 문제는 지게차나 차량이 지나가기 시작한 뒤에 나옵니다. 위에서 힘이 실리는데 아래가 비어 있으면 그 자리가 내려앉거나 깨집니다. 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주가 바닥에 앉는 자리에 그라우트를 쳐서 앙카와 바닥이 하중을 고르게 나눠 받게 하지 않으면, 무거운 문이 매일 여닫히면서 한쪽으로 쏠립니다. 천장에 제품을 다는 것도 같습니다. 뚫은 자리를 보강하지 않으면 제품 무게를 받는 자리가 약해져 시간이 지나 처집니다. 이런 것들은 시공 당일에는 전혀 티가 안 납니다. 그래서 확인할 방법이 없고, 하는 사람이 챙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아래가 비면 무너지는 자리
바닥에 넣은 배수로 — 밑에 몰탈이 꽉 안 차면 하중이 실릴 때 내려앉습니다.
메운 앙카 구멍 — 겉만 채우면 그 자리가 주저앉습니다.
타일과 석재 — 아래가 비면 밟을 때마다 덜컥거리다 깨집니다.
받쳐주지 않으면 쏠리는 자리
대문 문주 — 바닥에 그라우트를 쳐서 앙카와 바닥이 하중을 나눠 받게 합니다.
천장에 다는 제품 — 뚫은 자리를 보강하지 않으면 처집니다.
난간과 거치대 — 붙는 면이 약하면 그 면이 먼저 갑니다.
왜 당장은 안 보이나
시공 직후에는 하중이 반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게차가 백 번 천 번 지나가고, 문이 매일 여닫히고, 계절이 몇 번 바뀌어야 나타납니다.
그때는 이미 그 자리를 다시 뜯어야 합니다.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덮고 나면 아래가 어떤지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순서를 지키느냐의 문제입니다. 공기층을 빼며 채우고, 굳는 시간을 주고, 보강을 넣는 것.
눈에 안 보이는 자리일수록 건너뛰기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몇 달 만에 트렌치가 깨졌습니다.
아래에 빈 공간이 남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타설할 때 공기층을 빼며 몰탈을 꽉 채우지 않으면 그 자리가 비어 있고, 하중이 반복되면 무너집니다.
타일이 덜컥거립니다.
아래가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대로 밟으면 깨집니다. 떼어내고 아래를 채워 다시 앉히는 것이 순서입니다.
대문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문주가 앉는 자리나 경첩 쪽을 봐야 합니다. 바닥이 하중을 고르게 못 받거나 경첩이 무게를 못 버티는 경우입니다.
시공할 때 확인할 방법이 있나요?
덮기 전에 사진을 남겨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타설 전 상태, 채우는 과정, 보강한 자리.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판단 자료가 됩니다.
이미 덮였는데 확인할 수 있나요?
두드려보면 소리가 다릅니다. 빈 곳은 통통 울립니다. 다만 정확한 것은 열어봐야 압니다.
다른 현장도 있습니다
위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공개한 기록입니다. 사진과 작업 순서, 몇 명이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들어 있습니다.
택배차가 깨뜨린 빌라 외벽 대리석 — 수입업체를 수소문해 비슷한 대리석으로 교체
택배 차량이나 주차 사고로 건물 외벽 대리석이 깨졌다면, 깨진 대리석을 철거하고 사이즈에 딱 맞게 재단한 대리석으로 교체합니다. 이때 가장 어려운 것은 같은 대리석을 구하는 일입니다. 이번 현장은 사고 부위의 대리석이 이미 주변과 색상이 달랐고 재시공받은 흔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가 다시 사고로 파손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대리석을 구하려고 여러 대리석 수입업체를 수소문했고, 최대한 비슷한 대리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두께 30T에 넓이 1300mm라 무게가 상당했지만 복원은 무리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순서는 기존 대리석을 철거하고 면을 고르게 잡은 뒤, 재단해 온 대리석을 대리석용 접착제와 폼본드로 1차 안착시키고, 기존에 시공되어 있던 우드 색상 실리콘으로 코킹하는 것입니다. 대리석은 결 방향으로 칼날처럼 날카롭게 깨지고 무게도 엄청나서, 주변 보호 보양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서울 응암동의 빌라였고, 대리석 구입은 평일만 가능했으며 제작에 하루 정도, 현장 작업은 2명이 5시간에 마쳤습니다.
이사 온 집 아트월에 남은 티비 타공 자국 — 앙카를 빼고 조색해 메우는 복원
티비를 떼어 낸 아트월에 남은 브라켓 타공 자국은 메워서 복원할 수 있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구멍 안에 박혀 있는 플라스틱 앙카, 흔히 타격앙카라고 부르는 고정장치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빼냅니다. 제대로 복원하려면 이것부터 꼼꼼하게 전부 제거해야 합니다. 그다음 구멍 안에 빈 공간이 없도록 채우고, 석재 복원용 특수 메꿈제로 여러 가지 색을 조합해 기존 아트월 타일 색에 맞게 조색합니다. 바탕이 되는 색을 타공 위치에 먼저 모두 메운 뒤 조금씩 색을 맞춰 가면 구멍 자리가 점점 찾아볼 수 없게 채워집니다. 사람 눈은 아주 미세한 색감 차이도 찾아내기 때문에, 복잡한 아트월 색은 여러 과정을 거쳐야 복원됩니다. 메꿈제는 겉면이 10~40분이면 마르지만, 메꿈을 한 자리 안쪽까지는 적어도 1일이 걸립니다. 이번 현장은 새로 이사 오신 아파트 거실이었고, 티비 브라켓 타공 자국 4개소와 전선 타공 자리 1개소를 복원하면서 벽에서 튀어나와 있던 인터넷 랜선과 멀티탭도 함께 제거했습니다. 2명이 작업했습니다.
비 오면 미끄러운 대리석 경사로 — 맨들해진 버너석을 다시 버너작업으로 까끌하게
많은 사람이 드나들어 맨들맨들해진 대리석 경사로는 표면을 불로 구워 튀기는 버너작업으로 다시 까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 버너석으로 깔았던 자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버너작업은 대리석에 빠르게 열을 가해 수축과 팽창을 일으키고, 그 힘으로 표면을 깨트리는 작업입니다. 맨들거리는 대리석은 물론, 이미 버너작업이 되어 있던 대리석도 더 까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현장은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마트 출입구 경사로였습니다. 원래 버너석이었지만 출입하는 사람이 많아 표면이 맨들해졌고,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러워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다치는 손님이 계속 나와 버너작업을 요청하셨습니다. 작업 중에는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규사가 엄청난 열을 내뿜고 돌가루가 튀어 매우 위험하고, 먼지와 부산물도 많이 나와 청소까지 해야 끝납니다. 구워진 표면을 고르게 깨트리면서 대리석 자체는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 이 작업의 요령입니다. 이번 현장은 2명이 4시간에 마쳤습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