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만 하면 티가 날까 — 어디까지 맞춰야 안 보이나
새로 넣은 자리는 기존과 색과 결이 다릅니다. 어디까지 맞출지는 시작 전에 정할 문제입니다.
보수할 때 가장 많이 듣는 걱정이 부분만 하면 티가 나느냐입니다.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티가 납니다. 새로 넣은 자재는 기존 것과 색과 결이 다르고, 오래 쓴 것일수록 차이가 큽니다. 페인트는 같은 색을 써도 새로 칠한 면이 더 선명하고, 바닥재와 석재는 같은 제품이어도 몇 년만 지나면 무늬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판단은 티가 나느냐가 아니라 어디까지 맞출 것이냐입니다. 방법은 셋입니다. 첫째 그 자리만 손보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 둘째 그 면 전체를 하는 것, 셋째 눈에 들어오는 범위 전체를 하는 것입니다. 벽은 보통 모서리에서 모서리까지가 한 면입니다. 그 면 전체를 하면 옆면과의 차이는 남지만 한 면 안에서는 균일합니다. 이게 대체로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급한 자리를 먼저 잡아두고 나중에 전체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시작하기 전에 정해두셔야 합니다. 하고 나서 정하면 두 번 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세 가지 선택
그 자리만 — 가장 적게 들어갑니다. 차이는 남습니다.
그 면 전체 — 모서리에서 모서리까지. 한 면 안에서는 균일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범위 전체 — 차이가 안 보입니다. 가장 많이 들어갑니다.
어디까지가 한 면인가
벽은 모서리에서 모서리까지입니다. 천장은 그 방 전체입니다.
바닥은 문턱이나 마감선에서 끊깁니다.
이 경계에서 끊으면 차이가 덜 보입니다. 면 한가운데서 끊으면 그 선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나
새로 한 자리는 처음에 제일 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다만 완전히 같아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햇빛이 드는 자리는 차이가 오래갑니다.
먼저 급한 곳만 하는 방법
예산이나 일정 때문에 전체가 어려우면, 상한 자리를 먼저 잡아두고 나중에 전체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는 나중에 전체를 할 것을 전제로 지금 자재를 고르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같은 페인트를 쓰면 안 보이지 않나요?
같은 제품이어도 새로 칠한 면이 더 선명합니다. 기존 면은 시간이 지나며 색이 가라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한 면 전체를 하면 그 면 안에서는 균일해집니다.
바닥은 그 자리만 갈아 끼우면 되지 않나요?
같은 제품을 지금 구할 수 있는지가 먼저입니다. 단종되었거나 생산이 멈춘 경우가 흔합니다. 구할 수 있어도 몇 년 쓴 바닥과는 색이 다릅니다.
어디서 끊는 게 좋나요?
모서리나 마감선에서 끊는 것이 가장 덜 보입니다. 면 한가운데서 끊으면 그 선이 남습니다.
나중에 전체를 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뭘 하면 되나요?
상한 자리만 먼저 잡아두시면 됩니다. 나중에 전체를 할 것을 전제로 하면 지금 쓰는 자재도 그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석재나 대리석도 같은가요?
더 심합니다. 같은 종류여도 무늬가 다르고, 몇 년만 지나도 같은 것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조각이 남아 있으면 붙여 살리는 쪽을 먼저 봅니다.
다른 현장도 있습니다
위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공개한 기록입니다. 사진과 작업 순서, 몇 명이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들어 있습니다.
택배차가 깨뜨린 빌라 외벽 대리석 — 수입업체를 수소문해 비슷한 대리석으로 교체
택배 차량이나 주차 사고로 건물 외벽 대리석이 깨졌다면, 깨진 대리석을 철거하고 사이즈에 딱 맞게 재단한 대리석으로 교체합니다. 이때 가장 어려운 것은 같은 대리석을 구하는 일입니다. 이번 현장은 사고 부위의 대리석이 이미 주변과 색상이 달랐고 재시공받은 흔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가 다시 사고로 파손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대리석을 구하려고 여러 대리석 수입업체를 수소문했고, 최대한 비슷한 대리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두께 30T에 넓이 1300mm라 무게가 상당했지만 복원은 무리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순서는 기존 대리석을 철거하고 면을 고르게 잡은 뒤, 재단해 온 대리석을 대리석용 접착제와 폼본드로 1차 안착시키고, 기존에 시공되어 있던 우드 색상 실리콘으로 코킹하는 것입니다. 대리석은 결 방향으로 칼날처럼 날카롭게 깨지고 무게도 엄청나서, 주변 보호 보양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서울 응암동의 빌라였고, 대리석 구입은 평일만 가능했으며 제작에 하루 정도, 현장 작업은 2명이 5시간에 마쳤습니다.
이사 온 집 아트월에 남은 티비 타공 자국 — 앙카를 빼고 조색해 메우는 복원
티비를 떼어 낸 아트월에 남은 브라켓 타공 자국은 메워서 복원할 수 있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구멍 안에 박혀 있는 플라스틱 앙카, 흔히 타격앙카라고 부르는 고정장치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빼냅니다. 제대로 복원하려면 이것부터 꼼꼼하게 전부 제거해야 합니다. 그다음 구멍 안에 빈 공간이 없도록 채우고, 석재 복원용 특수 메꿈제로 여러 가지 색을 조합해 기존 아트월 타일 색에 맞게 조색합니다. 바탕이 되는 색을 타공 위치에 먼저 모두 메운 뒤 조금씩 색을 맞춰 가면 구멍 자리가 점점 찾아볼 수 없게 채워집니다. 사람 눈은 아주 미세한 색감 차이도 찾아내기 때문에, 복잡한 아트월 색은 여러 과정을 거쳐야 복원됩니다. 메꿈제는 겉면이 10~40분이면 마르지만, 메꿈을 한 자리 안쪽까지는 적어도 1일이 걸립니다. 이번 현장은 새로 이사 오신 아파트 거실이었고, 티비 브라켓 타공 자국 4개소와 전선 타공 자리 1개소를 복원하면서 벽에서 튀어나와 있던 인터넷 랜선과 멀티탭도 함께 제거했습니다. 2명이 작업했습니다.
비 오면 미끄러운 대리석 경사로 — 맨들해진 버너석을 다시 버너작업으로 까끌하게
많은 사람이 드나들어 맨들맨들해진 대리석 경사로는 표면을 불로 구워 튀기는 버너작업으로 다시 까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 버너석으로 깔았던 자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버너작업은 대리석에 빠르게 열을 가해 수축과 팽창을 일으키고, 그 힘으로 표면을 깨트리는 작업입니다. 맨들거리는 대리석은 물론, 이미 버너작업이 되어 있던 대리석도 더 까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현장은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마트 출입구 경사로였습니다. 원래 버너석이었지만 출입하는 사람이 많아 표면이 맨들해졌고,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러워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다치는 손님이 계속 나와 버너작업을 요청하셨습니다. 작업 중에는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규사가 엄청난 열을 내뿜고 돌가루가 튀어 매우 위험하고, 먼지와 부산물도 많이 나와 청소까지 해야 끝납니다. 구워진 표면을 고르게 깨트리면서 대리석 자체는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 이 작업의 요령입니다. 이번 현장은 2명이 4시간에 마쳤습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