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릴 수 있게 하는 방법 — 전세·임대에서 쓰는 방식
바닥과 벽에 손대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작업이 있습니다.
전세나 임대로 사는 집, 그리고 정해진 기간만 필요한 경우에는 되돌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칙은 하나입니다. 바닥과 벽에 영구적인 손을 대지 않는 것입니다. 문턱은 깎지 않고 낮은 쪽에 데크를 얹으면 걷어냈을 때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난간이나 거치대도 붙이는 방식에 따라 나중에 흔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되돌릴 수 있게 하면 그만큼 조건이 붙습니다. 얹는 방식은 바닥에 고정하지 않으니 실측이 더 정확해야 하고, 무게와 미끄럼을 함께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작업이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배관이나 전기를 옮기는 일, 벽을 뚫어야 하는 일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집주인 동의를 먼저 받으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어느 쪽이든 시작 전에 정해두셔야 합니다. 되돌릴 수 있게 하는 것과 아닌 것은 만드는 방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만들고 나서 바꿀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되돌릴 수 있는 방식
얹는 데크 — 바닥에 고정하지 않고 높이만 맞춥니다. 걷어내면 원래대로.
기존 구멍을 쓰는 설치 — 새로 뚫지 않고 이미 있는 자리를 씁니다.
떼어낼 수 있는 마감 — 나중에 원상으로 돌리기 쉬운 자재를 씁니다.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
배관·전기 이설 — 벽과 천장을 열어야 합니다.
벽 코어 타공 — 뚫은 구멍은 메워도 흔적이 남습니다.
문턱 절단, 바닥 절개.
얹는 방식의 조건
고정하지 않으니 실측이 더 정확해야 합니다.
밀리지 않게 잡아야 하고, 젖는 자리면 미끄럼 방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래로 물이 흐를 수 있어야 합니다. 막아버리면 물이 고입니다.
집주인 동의가 필요한 것
구조를 건드리는 작업, 배관·전기를 옮기는 작업, 외부에 드러나는 작업.
미리 이야기해두시면 나갈 때 다투지 않습니다. 문자로 남겨두시면 더 확실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전세인데 문턱을 없애고 싶습니다.
바닥에 손대지 않고 얹는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걷어내면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대신 실측이 더 중요하고, 물이 아래로 흐를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나중에 걷어낼 때 자국이 남나요?
고정하지 않는 방식이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다만 실리콘으로 잡은 자리는 자국이 남을 수 있어서, 어떻게 마감할지 미리 정합니다.
집주인에게 뭘 말해야 하나요?
어떤 작업을 하는지, 되돌릴 수 있는지, 나갈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세 가지면 됩니다. 문자로 남겨두시면 나중에 확실합니다.
되돌릴 수 있게 하면 약하지 않나요?
용도에 맞게 만들면 됩니다. 다만 무거운 것이 올라가거나 큰 힘을 받는 자리는 고정하는 편이 맞습니다. 어떤 자리인지에 따라 판단합니다.
나중에 고정식으로 바꿀 수 있나요?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그럴 계획이면 그에 맞춰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시작 전에 알려주시면 됩니다.
다른 현장도 있습니다
위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공개한 기록입니다. 사진과 작업 순서, 몇 명이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들어 있습니다.
아파트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위치를 잘못 잡았다면 — 옮기고 타공한 외벽까지 복원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위치를 잘못 잡았다면 실외기를 원하는 자리로 옮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설치하려고 뚫어 둔 외벽까지 되돌려야 마무리가 됩니다. 요즘 시스템에어컨 실외기는 점점 커지고 있고, 단배관이 아닌 다배관 실외기는 타공 크기도 큽니다. 아파트는 개인의 공간만이 아니라서 함부로 타공하지 않으시기를 당부드리는 이유입니다. 옮기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기존 배관 라인을 철거하고 새 위치로 다시 시공하면서, 이어지는 배관은 모두 동관용접으로 기밀하게 잇습니다. 원하시는 위치로 실외기와 배관 라인 작업을 마치면, 타공했던 외부 벽면을 시멘트 작업으로 메우고 그 위에 방수 작업과 페인트 작업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작동 테스트를 합니다. 이번 현장은 리모델링 중인 아파트였고, 인테리어 도중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다가 실외기 위치를 잘못 정해 연락을 주셨습니다. 영하의 겨울 날씨였지만 시멘트 작업과 페인트 작업까지 이어서 했습니다. 2명이 3일에 마쳤습니다.
실외기 때문에 여름마다 못 쓰는 테라스 — 난간에 하중을 두 군데로 나눠 잡고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테라스 안에 실외기가 들어가 있으면 여름 내내 그 공간을 쓰지 못합니다. 더운 바람이 계속 나오는 자리라 나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수리나 가스 보충을 할 때도 실외기를 꺼낼 길이 없어 작업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옮기고 싶어 하시는데, 그냥 들어 내보낼 수가 없습니다. 기존 난간은 사람이 기대는 것을 막으려고 만든 것이지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무게를 상시로 받으려고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하중을 한 군데에 몰지 않는 것입니다. 지지판은 난간에 직접 용접하고, 하부 베이스는 바닥에 앙카를 심어 체결해 난간과 바닥 두 군데로 하중이 나뉘게 만듭니다. 한쪽에만 몰리면 실외기가 계속 떠는 힘까지 더해져 시간이 지나며 변형이 옵니다. 여기에 진동 방지 댐퍼를 물려 떨림이 구조물로 그대로 넘어가지 않게 합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실외기를 옮기려면 구리관을 끊었다 다시 이어야 하는데, 구리관 용접과 진공 작업은 자격을 갖춘 에어컨 기사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번 현장은 의정부 아파트로, 스텐 판을 ㄷ자로 절곡해 반입한 뒤 현장 치수에 맞춰 재단하고 스텐 평철과 용접해 지지대를 만들었습니다. 난간 용접과 바닥 앙카로 이중 고정한 뒤, 에어컨 기사와 함께 실외기를 분해해 옮기고 구리관을 이어 진공을 잡았습니다. 스텐 작업자와 에어컨 기사 2명이 당일에 마쳤습니다.
베란다 난간을 통째로 안 뜯고 그 구간만 — 실외기 자리만 절개해 갈아 끼우고 높이 1220mm를 맞춘 방법
실외기 난간을 새로 달 때 베란다 난간 전체를 뜯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외기가 올라갈 그 구간만 절개하고 그 자리에 실외기용 난간을 만들어 이어 붙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돌아가는 중이거나 에어컨 설치 일정이 걸려 있어 하루 안에 끝내야 할 때 이쪽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절개해서 갈아 끼울 때 반드시 맞춰야 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높이입니다. 주택 난간은 바닥 마감면에서 1.2m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이라, 실외기를 올리는 자리라도 난간으로서의 높이 기준은 그대로 지켜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앙카입니다. 난간이 아무리 두꺼워도 벽체나 바닥에 물리는 앙카가 부실하면 의미가 없고, 타공 지름과 앙카 규격이 맞아야 앙카가 제대로 벌어지면서 고정력이 나옵니다. 이번 현장은 성남 수정구 아파트 인테리어 현장으로, 5마력 시스템에어컨 실외기를 올릴 자리였습니다. 기존 50mm 베란다 안전난간을 절개하고 가로 1300mm, 폭 600mm, 높이 1220mm 규격으로 제작한 실외기용 안전난간을 설치했습니다. 70mm 세트앙카를 쓰려고 14mm로 타공했고, 앵글의 두께와 길이를 기존보다 늘려 제작해 원래 난간보다 튼튼하게 마쳤습니다. 2명이 하루에 마쳤습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