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시간은 왜 못 줄이나 — 양생이라는 구간
사람을 더 붙여도 줄지 않는 시간이 있습니다. 일정을 잡을 때 여기부터 확보합니다.
공사 일정에서 사람을 더 붙이면 줄어드는 시간이 있고, 아무리 붙여도 안 줄어드는 시간이 있습니다. 뒤쪽이 양생입니다. 시멘트나 그라우트, 퍼티로 메운 자리는 굳어야 다음 공정으로 갈 수 있고, 굳는 것은 시간이 하는 일입니다. 이걸 당기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덜 마른 상태에서 갈아내면 그 자리가 다시 주저앉고, 덜 마른 위에 칠하면 도막이 제대로 안 붙습니다. 겉에서는 당장 안 보이고 몇 주 뒤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일정을 잡을 때는 양생 구간부터 확보하고 나머지를 배치합니다. 확인 날짜나 입주 날짜가 정해져 있으면 그 날짜에서 거꾸로 계산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은 계절과 습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추우면 길어지고, 습하면 더 길어집니다. 겨울에 외부 작업을 권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급하실 때는 양생이 필요 없는 순서로 먼저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함께 봅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양생이 필요한 자리
시멘트·그라우트로 메운 곳
퍼티로 잡은 면
방수층
도장 사이사이(1회 칠하고 다음 회 올리기 전)
당기면 생기는 일
덜 마른 상태에서 샌딩 — 메운 자리가 다시 내려앉습니다.
덜 마른 위에 도장 — 도막이 안 붙고 나중에 벗겨집니다.
덜 굳은 바닥에 하중 — 잡아둔 자리가 틀어집니다.
계절이 영향을 줍니다
추우면 굳는 데 오래 걸리고 강도도 덜 나옵니다.
습하면 마르는 데 더 걸립니다.
그래서 같은 작업도 계절에 따라 일정이 달라집니다.
급할 때 할 수 있는 것
양생이 필요 없는 공정을 앞으로 당겨 배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빨리 굳는 자재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창고 바닥에 초속경 그라우트를 쓰는 것이 그런 경우입니다.
다만 어떤 자리에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빨리 마르는 재료를 쓰면 되지 않나요?
자리에 따라 됩니다. 바닥 앙카 구멍처럼 빨리 굳혀야 하는 곳에는 초속경 재료를 씁니다. 다만 모든 자리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쓴다고 해서 대기 시간이 완전히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선풍기나 히터로 말리면 안 되나요?
표면만 마르고 안쪽은 그대로인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겉은 굳어 보이는데 안이 무른 상태가 됩니다. 오히려 더 나쁩니다.
며칠이나 걸리나요?
무엇으로 어디를 메웠는지, 그리고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작업 내용을 알려주시면 대략 며칠이 필요한지 말씀드립니다.
일정이 급합니다. 방법이 없나요?
양생이 필요 없는 공정을 먼저 배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확인 날짜를 먼저 알려주시면 그 날짜에서 거꾸로 잡아 가능한 범위를 말씀드립니다.
그냥 진행하면 어떻게 되나요?
당장은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몇 주 뒤에 나타납니다. 메운 자리가 내려앉거나 도막이 벗겨지고, 그때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다른 현장도 있습니다
위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공개한 기록입니다. 사진과 작업 순서, 몇 명이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들어 있습니다.
차량 사고로 부서진 외부 방부목 — 일부 교체 후 유성스테인으로 재도색
차에 받혀 외부 방부목이 부서졌다면, 전체를 새로 하지 않고 부서진 부분을 보강해 그 자리만 새로 교체한 다음 스테인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현장이 그렇게 했습니다. 부서진 부분을 보강하고, 방부목 일부를 새것으로 교체한 뒤, 외부용 방부목 유성스테인으로 재도색했습니다. 교체에서 끝내지 않고 스테인까지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방부목은 데크에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 인테리어 목적으로 시공된 방부목도 있는데, 이런 방부목도 외부용 데크와 마찬가지로 스테인 작업을 주기적으로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방부목의 갈라짐과 변색을 바로잡아 줄 수 있습니다. 데크가 아니라서 스테인은 안 해도 된다고 여기기 쉬운데, 밖에 있는 방부목이면 똑같이 손이 갑니다. 순서는 보강, 교체, 스테인입니다. 이번 현장은 경기 용인 수지구였고, 차량 사고로 대문과 외부 방부목이 파손된 곳이었습니다. 작업은 3명이 했습니다.
자녀 장난에 앞뒤가 다 깨진 방문 — 5곳을 특수퍼티로 메우고 앞뒤 면 필름 복원
방문이 앞면과 뒷면 모두 깨졌어도, 깨진 자리를 특수퍼티로 메운 뒤 앞뒤 면에 필름을 다시 입혀 복원할 수 있습니다. 먼저 따져 볼 것은 비슷한 필름을 구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번 방문은 LX 자인 브랜드 제품이었고, 다행히 이 브랜드가 인테리어필름을 판매하고 있어 비슷한 필름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복원 순서는 이렇습니다. 구멍 주변을 샌딩해 접착력을 높이고 보강한 다음, 파손 부위를 특수퍼티로 메워 나갑니다. 메우는 중간중간 샌딩을 해 공기층까지 메웁니다. 경화 시간을 두면서 여러 번 샌딩을 거쳐 단차를 최소화하고, 면에 남은 분진을 세척한 뒤 프라이머를 시공해 필름이 강하게 붙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알맞게 재단해 필름을 시공합니다. 이번 현장은 자녀분의 장난으로 방문 앞뒤가 군데군데 깨진 집이었고, 1명이 4시간에 앞뒤 5개소를 복원하고 앞뒤 면 모두 필름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니스 칠한 원목 식탁을 참나무색으로 — 샌딩으로 벗겨내고 스테인을 입힌 방법
원목 식탁의 니스나 UV 코팅은 벗겨 내는 방법이 연마밖에 없습니다. 벗겨 내는 시약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니스 칠한 식탁을 다른 색으로 바꾸려면 샌딩기로 면을 고르게 갈아 낸 뒤 스테인을 새로 입혀야 합니다. 여기서 결과를 가르는 것은 얼마나 균일하게 연마하느냐입니다. 이번 식탁처럼 부드러운 재질에 딱딱한 옹이 부분이 섞인 원목은 같은 힘으로 갈아도 고르게 갈리지 않습니다. 샌딩기로 낮은 방수부터 높은 방수까지 오가며 나무살에 샌딩 자국이 남지 않게 면을 만들어야 하고, 옹이 부분을 주변과 균일하게 갈아 내는 것이 노하우입니다. 기계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샌딩기와 집진기, 숙련된 손이 다 있어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강원도 원주의 한 빌라였고, 집에서 쓰던 수입 원목 식탁의 니스를 벗기고 참나무색 스테인을 입혔습니다. 스테인은 붓이 아닌 방법으로 칠한 뒤 말려 가며 3회 더 고르게 발랐고, 2명이 2시간에 마쳤습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