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공장 임대가 끝날 때 — 바닥 앙카부터 봅니다
랙과 설비를 뜯어낸 자리가 원상복구의 전부입니다. 바닥에 남은 앙카 개수가 일정을 정합니다.
창고나 공장을 비울 때 원상복구의 중심은 벽이 아니라 바닥입니다. 랙과 설비를 고정하려고 박아둔 앙카가 바닥에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이 앙카는 자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바닥면과 같은 높이로 잘라두면 눈에는 안 보여도 확인하러 온 사람이 손으로 훑으면 걸리고, 이후에 지게차가 지나가면 그 자리가 깨집니다. 그래서 코어로 파내고 초속경 그라우트로 메운 뒤 면을 갈아 평평하게 잡습니다. 여기서 일정이 갈립니다. 앙카 개수와 박힌 깊이가 그대로 작업량이 되고, 메운 자리가 굳는 시간은 사람을 더 붙여도 줄지 않습니다. 그다음이 도장입니다. 바닥 도장은 면이 평평해진 뒤에 올려야 자국이 안 드러납니다. 여기에 벽 타공 자국, 전기·배관을 끌어다 쓴 자리, 셔터나 출입구를 손댄 자리가 추가로 붙습니다. 비우기 전에 앙카가 몇 개인지만 세어두셔도 일정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먼저 세어두실 것
바닥에 박힌 앙카가 몇 개인지, 지름이 어느 정도인지 두 가지입니다.
개수는 작업량을 정하고, 지름은 파내는 방법을 정합니다.
한 줄로 죽 박혀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 줄 세고 줄 수를 곱하면 대략 나옵니다.
앙카를 그냥 자르면 안 되는 이유
바닥면과 같은 높이로 잘라놓으면 그 순간에는 평평해 보입니다.
그런데 철은 바닥 시멘트와 늘고 줄어드는 폭이 달라서,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만 튀어나오거나 주저앉습니다. 물이 닿으면 녹물이 올라와 자국이 남습니다.
지게차가 다니는 바닥이면 그 자리부터 깨집니다.
파낸 자리를 메우는 것까지가 한 세트
코어로 파낸 구멍은 초속경 그라우트로 채웁니다. 채우고 나서 굳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면을 갈아 주변과 높이를 맞춥니다.
이 순서를 당기면 갈아낸 자리가 다시 내려앉습니다.
바닥 도장은 맨 나중
면이 평평해진 뒤에 올려야 합니다. 먼저 칠하면 이후 작업에서 다 벗겨지고, 메운 자국이 도막 위로 드러납니다.
바닥 말고 함께 보는 자리
벽에 선반이나 배관을 달았던 타공 자국, 전기를 끌어다 쓴 자리, 셔터와 출입구 주변, 그리고 바깥에 붙인 간판이나 표시.
계약서에 어디까지가 원상인지 적혀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앙카를 바닥과 같은 높이로 자르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그 순간에는 평평해 보여도 철과 시멘트는 늘고 줄어드는 폭이 달라서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만 튀어나오거나 주저앉습니다. 물이 닿으면 녹물 자국도 올라옵니다. 지게차가 다니는 바닥이면 그 자리부터 깨집니다.
앙카가 몇백 개인데 다 파야 하나요?
확인 범위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개수가 많을수록 일정이 길어지므로, 비우기 전에 몇 개인지 세어두시면 날짜를 잡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한 줄 세고 줄 수를 곱하면 대략 나옵니다.
바닥 도장까지 해야 원상복구인가요?
계약에 적힌 범위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메운 자국이 그대로 보이는 상태로 넘기면 확인 단계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까지가 원상인지 건물주와 미리 맞춰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일정이 급한데 얼마나 걸리나요?
앙카 개수와 메운 자리가 굳는 시간이 정합니다. 굳는 시간은 사람을 더 붙여도 줄지 않으므로, 확인 날짜를 먼저 알려주시면 그 날짜에서 거꾸로 잡습니다.
사진으로 견적이 되나요?
바닥 전체가 나오게 찍은 사진 한 장과 앙카를 가까이 찍은 사진 한 장이면 상당 부분 판단됩니다. 다만 박힌 깊이는 몇 개 뽑아봐야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현장도 있습니다
위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공개한 기록입니다. 사진과 작업 순서, 몇 명이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들어 있습니다.
차량 사고로 부서진 외부 방부목 — 일부 교체 후 유성스테인으로 재도색
차에 받혀 외부 방부목이 부서졌다면, 전체를 새로 하지 않고 부서진 부분을 보강해 그 자리만 새로 교체한 다음 스테인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현장이 그렇게 했습니다. 부서진 부분을 보강하고, 방부목 일부를 새것으로 교체한 뒤, 외부용 방부목 유성스테인으로 재도색했습니다. 교체에서 끝내지 않고 스테인까지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방부목은 데크에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 인테리어 목적으로 시공된 방부목도 있는데, 이런 방부목도 외부용 데크와 마찬가지로 스테인 작업을 주기적으로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방부목의 갈라짐과 변색을 바로잡아 줄 수 있습니다. 데크가 아니라서 스테인은 안 해도 된다고 여기기 쉬운데, 밖에 있는 방부목이면 똑같이 손이 갑니다. 순서는 보강, 교체, 스테인입니다. 이번 현장은 경기 용인 수지구였고, 차량 사고로 대문과 외부 방부목이 파손된 곳이었습니다. 작업은 3명이 했습니다.
자녀 장난에 앞뒤가 다 깨진 방문 — 5곳을 특수퍼티로 메우고 앞뒤 면 필름 복원
방문이 앞면과 뒷면 모두 깨졌어도, 깨진 자리를 특수퍼티로 메운 뒤 앞뒤 면에 필름을 다시 입혀 복원할 수 있습니다. 먼저 따져 볼 것은 비슷한 필름을 구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번 방문은 LX 자인 브랜드 제품이었고, 다행히 이 브랜드가 인테리어필름을 판매하고 있어 비슷한 필름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복원 순서는 이렇습니다. 구멍 주변을 샌딩해 접착력을 높이고 보강한 다음, 파손 부위를 특수퍼티로 메워 나갑니다. 메우는 중간중간 샌딩을 해 공기층까지 메웁니다. 경화 시간을 두면서 여러 번 샌딩을 거쳐 단차를 최소화하고, 면에 남은 분진을 세척한 뒤 프라이머를 시공해 필름이 강하게 붙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알맞게 재단해 필름을 시공합니다. 이번 현장은 자녀분의 장난으로 방문 앞뒤가 군데군데 깨진 집이었고, 1명이 4시간에 앞뒤 5개소를 복원하고 앞뒤 면 모두 필름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니스 칠한 원목 식탁을 참나무색으로 — 샌딩으로 벗겨내고 스테인을 입힌 방법
원목 식탁의 니스나 UV 코팅은 벗겨 내는 방법이 연마밖에 없습니다. 벗겨 내는 시약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니스 칠한 식탁을 다른 색으로 바꾸려면 샌딩기로 면을 고르게 갈아 낸 뒤 스테인을 새로 입혀야 합니다. 여기서 결과를 가르는 것은 얼마나 균일하게 연마하느냐입니다. 이번 식탁처럼 부드러운 재질에 딱딱한 옹이 부분이 섞인 원목은 같은 힘으로 갈아도 고르게 갈리지 않습니다. 샌딩기로 낮은 방수부터 높은 방수까지 오가며 나무살에 샌딩 자국이 남지 않게 면을 만들어야 하고, 옹이 부분을 주변과 균일하게 갈아 내는 것이 노하우입니다. 기계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샌딩기와 집진기, 숙련된 손이 다 있어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강원도 원주의 한 빌라였고, 집에서 쓰던 수입 원목 식탁의 니스를 벗기고 참나무색 스테인을 입혔습니다. 스테인은 붓이 아닌 방법으로 칠한 뒤 말려 가며 3회 더 고르게 발랐고, 2명이 2시간에 마쳤습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