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측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 몇 밀리가 결과를 바꿉니다
만들어놓고 되돌릴 수 없는 작업일수록 재는 데 시간을 씁니다.
현장에 가면 재는 데 시간을 많이 씁니다. 빨리 시작하지 않고 왜 재고만 있느냐고 보실 수 있는데, 이 작업들은 만들어놓고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대문은 문주 사이 치수가 기준입니다. 여기가 몇 밀리 틀어지면 문짝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문틈이 남습니다. 화장실 단상은 문턱과 안쪽 바닥의 높이차가 기준인데, 화장실 바닥은 배수구 쪽으로 기울어 있어서 재는 위치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가장 낮은 지점을 기준으로 잡지 않으면 어딘가에서 어긋나고, 그 어긋난 자리가 정확히 바퀴가 걸리는 자리가 됩니다. 배수로는 더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기울일지를 재서 정하는데, 여기가 틀어지면 다 만들어놓고 물이 안 빠집니다. 그래서 재는 것은 시작 전 준비가 아니라 작업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실측이 정확하면 그다음이 빨라집니다. 현장에서 맞춰가며 고치는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재는 것이 결과를 정하는 자리
대문 — 문주 사이 치수. 여기가 기준이라 틀어지면 문틈이 남습니다.
화장실 단상 — 문턱과 안쪽 바닥 높이차. 바닥이 기울어 있어 재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배수로 — 방향과 기울기. 틀어지면 물이 안 빠집니다.
난간·거치대 — 붙는 면의 상태와 사이 간격.
기울어진 자리를 재는 법
화장실 바닥처럼 기울어 있는 자리는 한 곳만 재면 안 됩니다.
여러 지점을 재서 가장 낮은 곳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가장 높은 곳을 기준으로 잡으면 낮은 쪽에서 턱이 남습니다.
사진으로 안 되는 이유
사진은 무엇이 문제인지는 보여주는데 얼마나인지는 안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진으로는 가능 여부와 방향까지 판단하고, 정확한 치수는 현장에서 잽니다.
직접 재두시면 좋은 두 가지
높이와 폭입니다. 자로 잰 숫자 하나가 사진 열 장보다 정확할 때가 있습니다.
대략이라도 알려주시면 갈 때 무엇을 준비해 가야 할지가 정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대충 재도 되지 않나요?
되돌릴 수 있는 작업이면 됩니다. 만들어서 가져오는 작업은 안 됩니다. 몇 밀리 차이가 문틈으로 남고, 문틈이 없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집이면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재서 알려드려도 되나요?
도움이 됩니다. 높이와 폭 정도면 충분하고, 그 숫자로 가능 여부와 방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만들기 전에는 직접 재러 갑니다.
실측하러 오는 것도 시간이 드는데요.
그 시간이 현장에서 맞춰가며 고치는 시간을 없앱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일정이 짧아집니다.
화장실 문턱은 어디를 재나요?
문턱 위에서 안쪽 바닥까지입니다. 바닥이 배수구 쪽으로 기울어 있으니 여러 지점을 재서 가장 낮은 곳을 기준으로 봅니다.
도면 없이 만들 수 있나요?
실측한 치수로 도면이나 모델을 만들어 보여드리고 확인을 받은 다음 제작에 들어갑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지 않습니다.
다른 현장도 있습니다
위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공개한 기록입니다. 사진과 작업 순서, 몇 명이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들어 있습니다.
오토바이 사고로 부서진 데크 하지 — 지지대 높이를 하나씩 맞춰 새로 시공
데크 위 방부목이 들썩인다면 나무보다 그 아래 하지부터 봐야 합니다. 방부목은 하지 위에 얹혀 있어서, 하지가 흔들리면 위의 나무도 같이 들썩입니다. 이번 현장은 영업 중인 정육점 앞 데크였고, 오토바이 사고로 데크의 하지가 모두 부서진 상태였습니다. 이럴 때는 방부목만 새로 깔아서는 해결되지 않고, 데크 하부의 부서진 지지대를 모두 철거한 뒤 새 지지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바닥 면이 평평하지 않아 지지대마다 높이가 모두 달랐고, 자리마다 높이를 맞춰 새 지지대를 세웠습니다. 그 위의 방부목까지 새로 시공했습니다. 기존 데크는 피스가 아니라 타카로 체결되어 있었고 튼튼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로 깔면서 피스 작업까지 했습니다.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영업시간을 피해 작업했고, 1명이 4시간에 마쳤습니다.
매장 입구 데크 턱에 발이 걸릴 때 — 대리석은 깨지 않고 단차 맞춰 재시공
매장 입구 데크에 턱이 있어 발이 자꾸 걸린다면, 데크를 다시 깔면서 높이를 맞추면 됩니다. 다만 그 전에 데크를 걷어 아래 바닥이 무엇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새로 개업하는 무인문구점 입구였습니다. 기존 방부목 데크를 걷어내 보니 아래에서 대리석이 나왔고, 바닥 대리석과 매장 사이에는 단차가 없었습니다. 턱은 바닥이 아니라 그 위에 올린 데크에서 생긴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 기존 대리석을 파손하는 쪽은 권하지 않습니다. 대리석을 깨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매장을 판매한 뒤 원복할 때 대리석까지 되돌려야 해서 일이 훨씬 커집니다. 이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협의한 뒤, 단차에 맞게 데크를 다시 시공했습니다. 덜렁거리던 기존 하지는 모두 제거하고 새 방부목으로 하지 작업을 한 다음, 상부 데크도 새로 깔아 이질감 없이 맞췄습니다. 마감은 스테인이 오래 남도록 유성 오일스테인으로 했고, 야간에 작업했습니다. 이번 현장은 2명이 하루에 마쳤습니다.
대리석 문턱을 없앨 때 — 아래에 보일러 배관이 지나갑니다
문턱 제거는 단순 철거가 아니라 하부 구조까지 봐야 하는 작업입니다. 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는 문턱 아래로 보일러 배관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거하다 배관을 건드리면 그 자리가 바로 누수가 됩니다. 그리고 떼어내는 것으로 끝나지도 않습니다. 문턱을 걷어낸 자리는 그만큼 파인 채로 남기 때문에, 바닥을 평평하게 맞춰 줘야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그래서 문지방 철거와 바닥 평탄화는 한 번에 같이 진행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특히 천연 대리석 문턱은 높이가 두껍고 단단해 걸림이 크고, 작은 단차라도 생활 동선에 영향을 줍니다. 이번 현장은 대리석 문턱이 2단 구조였고 하부에 나무 문지방이 추가로 설치된 이중 구조였습니다. 철거 과정에서 보일러 배관이 노출된 구간이 있어 손상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작업했습니다. 바닥을 확인하니 자갈 방통 구조라 시멘트가 흘러 들어가는 양이 많은 조건이었고, 빠른 양생이 가능한 특수 시멘트를 충분히 써서 단차를 채운 뒤 면갈이로 평탄화해 마감했습니다. 1명이 하루에 마쳤습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