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해결박사 건물 하자 시공 기록

내 벽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법 — 두드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손가락 마디로 두드려 소리만 들어봐도 석고벽인지 아닌지 갈립니다. 무언가를 달기 전에 이것부터 봅니다.

벽에 무언가를 달기 전에 그 벽이 무엇인지부터 아셔야 합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손가락 마디로 벽을 두드려 보세요. 속이 빈 듯 통통한 소리가 나면 석고보드입니다. 딱딱하고 짧게 끊기는 소리가 나면 콘크리트나 조적입니다. 요즘 지은 집과 상가는 대부분 석고보드입니다. 석고보드는 마감을 위한 판이라 그 자체로는 무게를 잡아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석고벽이면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석고 뒤에는 경량철골이나 목재 각재가 일정 간격으로 지나가는데, 그것을 찾아 물려야 합니다. 두드리다 보면 유독 소리가 단단하게 나는 선이 있습니다. 그 선이 뒤에 구조재가 있는 자리입니다. 그 사이는 비어 있습니다. 빈 곳에 고정하면 그날은 걸려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구멍이 넓어지다 빠집니다. 벽이 콘크리트나 조적이면 앙카가 제대로 물리기 때문에 이 걱정은 덜합니다. 대신 구멍 자국이 남습니다. 어느 쪽이든 두드려 보는 데 드는 시간은 몇 초입니다.

소리로 갈립니다

통통 — 속이 빈 듯한 소리 → 석고보드입니다. 요즘 집과 상가의 대부분입니다.

딱딱 — 짧게 끊기는 단단한 소리 → 콘크리트입니다.

퍽퍽 — 둔하고 먹먹한 소리 → 조적, 즉 벽돌을 쌓은 벽입니다.

한 자리만 두드리지 마시고 옆으로 옮겨 가며 두드려 보세요. 소리가 바뀌는 지점이 있습니다.

석고벽이면 뒤를 찾아야 합니다

석고보드는 혼자 서 있지 않습니다. 뒤에 경량철골이나 목재 각재가 세로로 지나가고 거기에 판을 붙인 것입니다.

두드리다 소리가 유독 단단해지는 선이 그 자리입니다. 그 선을 찾아 표시해 두시면 됩니다.

선과 선 사이는 비어 있습니다. 그 사이에 고정하면 석고만 붙들고 있는 셈이 됩니다.

벽지나 페인트로는 알 수 없습니다

겉모습으로는 구분이 안 됩니다. 석고벽도 도배하고 칠하면 콘크리트벽과 똑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눈이 아니라 소리로 봅니다.

뚫기 전에 하나 더

스위치나 콘센트의 위아래, 주방과 화장실 주변은 뒤로 배선이나 배관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 자리는 피해서 잡습니다. 확인 없이 뚫으면 전기나 물을 건드립니다.

천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정에 무언가를 매달 때도 같습니다. 석고 천정 뒤에 지나가는 경량철골이나 목재 각재를 잡아야 합니다.

다만 천정은 벽보다 조건이 나쁩니다. 아래로 당기는 힘을 그대로 받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보내주시면 되나요

달고 싶은 벽이 천정까지 함께 나오게 찍은 사진, 그리고 두드렸을 때 어떤 소리가 났는지 한 줄입니다.

천정과 벽이 만나는 부분이 홈처럼 들어가 있는지도 같이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소리를 들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 자리만 두드리면 비교할 것이 없어 어렵습니다. 옆으로 30cm씩 옮겨 가며 여러 번 두드려 보세요. 소리가 달라지는 지점이 나오면 그 차이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애매하면 사진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집이 지어진 시기와 마감만 봐도 대개 가늠이 됩니다.

석고벽이면 아무것도 못 다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뒤의 구조재를 찾아 물리면 됩니다. 구조재가 달고 싶은 자리를 비켜간다면 석고 뒤에 판을 덧대는 보강을 넣거나, 벽을 쓰지 않고 천정에서 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못 다는 것이 아니라 방법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석고 전용 앙카를 사면 되지 않나요?

가벼운 것은 됩니다. 다만 석고보드 자체가 무게를 받아주는 재료가 아니라 한계가 분명합니다. 시계나 작은 액자 정도는 버티지만, 무게가 있는 것은 뒤의 구조재를 잡거나 보강을 넣어야 오래 갑니다.

오래된 집이면 콘크리트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래된 집도 나중에 안쪽을 석고로 덧대어 마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겉에서는 알 수 없어서 결국 두드려 봐야 합니다. 같은 집 안에서도 벽마다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벽에 구멍을 내면 나중에 자국이 남나요?

남습니다. 메울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석고가 부서지며 빠진 자리는 처음 뚫은 구멍보다 크게 뜯깁니다. 전세나 임대처럼 언젠가 비울 자리라면 처음부터 벽을 쓰지 않는 방법을 고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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