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펌프가 자꾸 고장 난다면 — 펌프가 아니라 높이와 호스 굵기 문제입니다
오수펌프는 아래에 고인 물을 위로 퍼 올리는 기계입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이 압상고입니다. 압상고는 그 펌프가 물을 수직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 높이를 말합니다. 퍼 올려야 하는 높이가 이 최대치를 넘으면 물이 안 올라갑니다. 그리고 안 올라가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펌프는 계속 힘을 쓰는데 물은 안 올라가니 무리가 쌓여 금세 고장 납니다. 두 번째가 호스입니다. 모터의 마력과 압상고를 토대로 배수 토출경이 정해지는데, 여기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배수 호스의 내경입니다. 굵기가 안 맞으면 펌프가 아무리 좋아도 제 성능이 안 나옵니다. 이번 현장이 정확히 이 두 가지가 겹친 경우였습니다. 압상고도 낮은 데다 맞지 않는 호스 내경까지 더해져서, 무리에 무리가 쌓여 펌프가 일찍 고장 났습니다. 게다가 고압 호스도 아닌 싱크대 호스를 쓰고 그 연결부를 전기 테이프로 돌돌 감아 두신 상태였습니다. 임시로 쓸 펌프라도 고압 나선호스를 쓰고 반도를 제대로 체결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펌프로 호스까지 다시 연결하고 시연해 드린 뒤 마무리했습니다. 1명이 2시간에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