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맨홀이 주저앉았다면 — 뚜껑만 갈면 그 자리가 또 내려앉습니다
주차장 맨홀이 주저앉으면 상부만 교체하자는 이야기가 먼저 나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뚜껑과 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차가 오가면서 흙이 밀리면 아래의 오수받이통 자체가 부풀고 주저앉습니다. 부풀어 버린 오수받이통은 제 역할을 못 합니다. 그 위에 새 뚜껑을 얹어도 받쳐 줄 것이 없으니 같은 자리가 또 내려앉습니다. 그래서 이번 현장은 오수받이통까지 모두 교체했습니다. 오수받이통은 여러 사이즈가 있는데, 이번 자리는 오수받이마다 배관이 3개소 들어오고 1개소로 나가는 구조였고 다목적 940mm였습니다. 1m 이상 땅을 파야 한다는 뜻입니다. 원칙대로라면 주변 1m 이상을 파고 배관을 전부 다시 잡아야 하지만, 그러면 작업이 몇 배로 커집니다. 현장 상황에 맞게 하자는 것이 저희 원칙이라 최소한의 부분만 철거하고 갔습니다. 1개소를 부분 철거한 뒤 사람이 들어가 땅을 일일이 파냈고, 뽑아낸 오수받이통을 걷어내고 기존 배관에 맞춰 구배를 잡아 타공한 다음 배관을 이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맨홀통 주변을 그라우트로 충진해 바닥이 다시 밀리지 않도록 잡았습니다. 3명이 이틀에 마쳤습니다.
| 작업 | 지하수·집수정·오수 펌프 교체 |
|---|---|
| 건물 | 빌라 |
| 지역 | 서울 중랑구 |
| 걸린 시간 | 2~3일 |
| 인원 | 3명 |
현장 상황
주차장 맨홀 현장입니다.
차량이 오가면서 흙이 밀려 오수받이통이 전부 부풀고 주저앉은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되는 과정을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맨홀 주변 땅은 차가 지나갈 때마다 눌립니다. 눌린 흙은 옆으로 밀립니다. 그 힘이 반복되면 땅속에 묻혀 있는 오수받이통이 옆에서 눌리면서 변형됩니다. 통이 부풀어 오르고, 지지를 잃으면서 전체가 주저앉습니다.
이 상태를 위에서 보면 맨홀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상부만 교체하자는 판단이 나오기 쉽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처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부풀고 주저앉은 오수받이통은 결국 제 역할을 못 합니다. 물이 모이고 흘러나가는 통인데 모양이 변했으니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를 받쳐 줄 힘이 없습니다.
그 위에 새 뚜껑과 틀만 얹으면 그날은 평평해집니다. 다만 아래 조건은 그대로라 같은 자리가 다시 내려앉습니다.
그래서 오수받이통까지 모두 교체하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시공 사진
작업 과정
- 배관 구조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자리는 오수받이마다 배관이 3개소 들어오고 1개소로 나가는 구조였습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배관을 다 살려야 하므로 이 확인이 먼저입니다.
- 크기를 확인했습니다. 다목적 940mm였습니다. 1m 이상 땅을 파야 한다는 뜻입니다.
- 철거 범위를 정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주변 1m 이상을 파고 배관을 전부 다시 잡아야 합니다. 다만 그러면 작업이 몇 배로 커집니다. 현장 상황에 맞게 하자는 것이 저희 원칙이라, 1개소만 부분 철거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 사람이 들어가 땅을 일일이 파냈습니다. 장비로 크게 파는 것이 아니라 배관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손으로 파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이 방식이라 범위를 작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 뽑아낸 오수받이통을 철거했습니다.
- 기존 배관에 맞춰 구배를 잡았습니다. 물이 흘러가야 할 기울기입니다. 여기가 어긋나면 새 통을 넣어도 물이 고입니다.
- 타공하고 배관을 이식했습니다. 들어오는 3개소와 나가는 1개소를 새 통에 맞춰 연결합니다.
- 맨홀통 주변을 그라우트로 충진했습니다. 통 둘레를 한 덩어리로 감싸 주는 작업입니다.
비용이 갈리는 지점
- 어디까지 교체하는지 — 뚜껑만인지, 맨홀 전체인지, 오수받이통까지인지에서 가장 크게 갈립니다. 열어 봐야 정해집니다.
- 오수받이통 크기 — 사이즈에 따라 파야 하는 깊이가 달라집니다. 이번 현장은 940mm라 1m 이상 팠습니다.
- 배관이 몇 개소인지 — 들어오고 나가는 배관 수만큼 이식할 자리가 늘어납니다.
- 철거 범위 — 최소한으로 잡는지, 주변까지 넓게 파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 땅을 어떻게 파는지 — 장비로 파는지, 사람이 들어가 손으로 파는지에 따라 시간이 다릅니다.
- 주차장을 막을 수 있는 시간 — 오래 막을 수 없으면 범위를 나눠야 합니다.
- 주변에 무엇이 지나가는지 — 다른 배관이 가까이 있으면 건드리지 않게 파야 합니다.
같은 공종이라도 현장 조건에 따라 범위가 달라집니다. 사진을 보내주시면 통화로 먼저 말씀드립니다.
마무리
3명이 이틀에 마쳤습니다.
이 현장에서 남기고 싶은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상부만 갈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맨홀이 내려앉으면 뚜껑과 틀이 눈에 보이니 그것만 바꾸자는 이야기가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아래의 오수받이통이 부풀고 주저앉은 상태라면 받쳐 줄 것이 없습니다. 새 상부를 얹어도 같은 자리가 또 내려앉습니다. 그래서 열어 보고 통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둘째, 범위를 어디까지 잡느냐입니다. 원칙대로 하면 주변 1m 이상을 파고 배관을 전부 다시 잡습니다. 그게 가장 확실합니다. 다만 그러면 작업이 몇 배로 커지고 주차장을 그만큼 오래 막아야 합니다.
저희는 현장 상황에 맞게 잡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1개소만 부분 철거하고, 사람이 들어가 손으로 파 들어가면서 최소한의 범위로 진행했습니다. 장비로 크게 파는 것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건드리는 범위가 작습니다.
셋째, 그라우트 충진입니다. 새 통을 넣는 것으로 끝내면 그 둘레는 여전히 흙입니다. 차가 지나가면 또 밀립니다. 그래서 맨홀통 주변을 그라우트로 채워 한 덩어리로 만들었습니다. 흙이 아니라 굳은 덩어리가 통을 감싸고 있으면 옆에서 밀리는 힘을 받아 냅니다.
그리고 맨홀 관련해서는 범위를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뚜껑만 교체, 맨홀 전체 교체, 오수받이까지 전체 교체입니다. 어디까지 손봐야 하는지는 열어서 통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이 시공에서 자주 나온 질문
맨홀이 주저앉았는데 뚜껑만 갈면 안 되나요?
아래 오수받이통이 멀쩡하면 됩니다. 다만 차가 오가며 흙이 밀려 통이 부풀고 주저앉은 상태라면 받쳐 줄 것이 없습니다. 새 상부를 얹어도 같은 자리가 또 내려앉습니다. 열어서 통 상태를 보고 정해야 합니다.
오수받이통이 왜 부푸나요?
차가 지나갈 때마다 주변 땅이 눌리고, 눌린 흙이 옆으로 밀립니다. 그 힘이 반복되면 땅속에 묻힌 통이 옆에서 눌리면서 변형됩니다. 통이 부풀고 지지를 잃으면서 전체가 주저앉습니다.
교체하려면 땅을 얼마나 파야 하나요?
오수받이통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이번 현장은 다목적 940mm라 1m 이상 팠습니다. 통 사이즈를 알면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주변을 다 파야 하나요?
원칙대로라면 주변 1m 이상을 파고 배관을 전부 다시 잡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다만 그러면 작업이 몇 배로 커지고 주차장을 오래 막아야 합니다. 현장 상황에 맞게 최소한의 범위로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파는 이유가 있나요?
장비로 크게 파는 것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건드리는 범위가 작습니다. 배관이 지나가는 자리라 손으로 파 들어가야 다른 배관을 안 건드립니다.
구배는 왜 맞추나요?
물이 흘러가야 할 기울기입니다. 여기가 어긋나면 새 통을 넣어도 물이 고입니다. 기존 배관에 맞춰 잡습니다.
그라우트는 왜 채우나요?
새 통만 넣으면 그 둘레는 여전히 흙입니다. 차가 지나가면 또 밀립니다. 통 주변을 그라우트로 채워 한 덩어리로 만들면 옆에서 밀리는 힘을 받아 냅니다.
연락드리기 전에 뭘 확인하면 되나요?
세 가지입니다. 맨홀이 얼마나 내려앉았는지, 뚜껑을 열었을 때 안쪽 통이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그 위로 무엇이 얼마나 자주 지나다니는지입니다. 사진은 맨홀 전체가 나오게 위에서 한 장, 뚜껑을 열어 안쪽이 보이게 한 장, 그리고 주변 바닥까지 나오게 멀리서 한 장 보내주세요.
이 시공, 영상과 블로그에서 더 보기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현장 조건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010-7776-1577 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비슷한 시공사례
전원주택 지하수 물이 안 나올 때 — 같은 마력 질소탱크형 모터 교체와 물맞댐
지하수 모터가 고장 나 물이 안 나온다면, 기존과 같은 용량의 모터로 바꾸고 물맞댐까지 해야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지하수 모터는 마력과 출력에 따라 물을 빨아들이는 흡상고와 내보내는 입상고가 정해지고, 거기에 제짝이 맞는 토출경이 있습니다. 6분의 1 마력은 15A·20A로 정해져 있고, 3분의 1 마력과 2분의 1 마력은 대개 20~32A 소켓을 씁니다. 그래서 기존 모델과 같은 용량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큰 모터를 달면 보일러나 감압기처럼 수도를 쓰는 비품이 고장 날 수 있습니다. 교체한 뒤에는 펌프 수통에 물을 넣고 모터를 돌리는 물맞댐을 합니다. 넣어 준 물이 밀려 나가면서 지하수가 빨려 들어오고, 교체하며 생긴 공기층이 사라집니다. 물맞댐이 없으면 펌프를 쓸 수 없습니다. 이번 현장은 수도 공급이 안 되던 용인의 전원주택이었습니다. 고장 난 질소탱크형 모터펌프를, 손님이 알려 주신 모델명으로 3분의 1 마력 모델을 공수해 교체했고, 보온재와 보온테이프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현장은 2명이 2시간에 마쳤습니다.
전기까지 잠긴 지하 침수 물빼기 — 펌프로 빼고 말린 뒤 집수정 펌프에 직결
지하가 물에 잠겼는데 전기까지 잠겨 집수정 펌프가 돌지 않는다면, 펌프를 따로 넣어 물을 먼저 빼고 말린 다음 전기를 집수정 펌프에 직결로 연결해 퍼 올려야 합니다. 지하에 찬 물은 집수정으로 퍼 올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펌프를 돌리는 전기가 침수되어 있으면 작업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침수로 전기가 작동 불능이 되면 이것을 해결하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펌프를 이용해 물을 점차적으로 배출하고, 일정 시간 건조 작업을 거친 뒤, 전기를 집수정 펌프와 직결로 연결해 지상으로 퍼 올립니다. 이번 현장은 빈 건물이었습니다. 수도가 파손되어 지하 5층부터 4층까지 전부 잠긴 상황이었습니다. 지하 4층부터 펌프로 물을 빼 나가고, 건조 작업을 거친 다음 전기를 집수정 펌프에 직결해 총 네 군데에서 지상으로 물을 퍼 올렸습니다. 퍼 올리는 작업에만 3일이 걸렸고, 집수정까지의 물을 모두 제거한 뒤 이후로는 물이 자연적으로 배출되도록 해 드렸습니다. 5명이 4일에 마쳤습니다.
수압 약한 빌라 고층 펌프 모터 교체 — 겨울에 얼지 않게 열선과 판넬 보온함까지
수압이 약해 펌프를 쓰는 빌라에서 모터가 고장 나 물이 샌다면, 모터를 교체하면서 밸브 상태와 겨울 보온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오래된 빌라의 고층 수압이 약해 펌프를 쓰시던 곳이었습니다. 모터가 고장 나 모터에서 새어 나온 물로 주변은 이미 물바다였고, 중간밸브들까지 모두 고장 나 있어 어쩔 수 없이 물이 콸콸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긴급하게 모터만 교체한 뒤, 조금씩 새던 밸브들은 손을 봐 드렸고, 다음번 교체 때는 밸브류를 무조건 함께 교체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모터가 얼어 쓰기 힘드실 때가 있다고 하셔서, 열선 작업을 하고 판넬로 보온함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열선은 5도 이하부터 작동하고 5도 이상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실리콘 외피에 온도가 50도를 넘지 않는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한겨울에도 수도가 얼어 버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1명이 4시간에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