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럭과 맨홀 주변이 자꾸 내려앉는 이유 — 블럭이 아니라 그 아래입니다
블럭과 뚜껑은 대개 멀쩡하고, 받치는 모래·지지 구조·통이 무너진 것입니다.
보도블럭이나 맨홀 주변이 자꾸 내려앉는 것은 블럭이나 뚜껑 탓이 아닙니다. 받쳐 주는 아래가 무너진 것입니다. 보도블럭은 콘크리트에 붙인 것이 아니라 다진 모래 위에 얹어 놓고 옆 블럭끼리 서로 밀어 주며 자리를 잡는 자재입니다. 비가 올 때 물이 흘러갈 길이 없으면 블럭 틈으로 스며들어 아래 모래를 조금씩 쓸고 나갑니다. 우수맨홀 옆은 땅속이 비어 싱크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맨홀 자체가 빠지는 경우는 프레임을 아래에서 받쳐 줄 구조가 맨홀 크기와 맞지 않거나, 차에 밀린 흙 때문에 아래 오수받이통이 부풀고 주저앉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블럭만 다시 깔거나 뚜껑만 갈면 그날은 평평해도 같은 자리가 또 내려앉습니다. 들썩이는 자리를 시멘트로 메우는 것은 더 망가뜨리는 방법입니다. 순서는 아래부터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블럭 아래는 모래입니다
보도블럭 아래는 모래와 사모래 같은 흙과 모래로 되어 있습니다. 받치는 모래가 줄면 그만큼 내려앉고, 줄어든 자리가 고르지 않으면 밟을 때마다 블럭이 움직여 볼록거립니다.
물이 고이는 것도 같은 원인입니다. 높낮이가 생긴 낮은 자리에 물이 모이고, 그 물이 또 모래를 데리고 나가면서 상태가 더 나빠집니다.
시멘트로 메우면 더 망가집니다
들썩이거나 꺼진 자리를 시멘트로 채우면 그날은 단단해집니다. 그런데 일부만 성질이 다른 것으로 굳혀 놓으면 그 경계부터 다시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다지지 않고 블럭만 도로 끼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럭은 자리마다 닳은 정도와 질감이 다르고 아래 흙의 분포도 달라서, 마지막 몇 장이 안 들어가거나 높이가 안 맞아 또 들썩입니다.
다질 때는 장비와 물을 함께 씁니다
모래를 채우기만 하고 다지지 않으면 사람과 차가 지나다니며 제멋대로 다져집니다. 하중이 많이 지나는 자리는 더 내려앉아 결국 다시 울퉁불퉁해집니다.
그래서 미니콤펙터로 균일하게 다지고, 물을 뿌려 한 번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블럭을 깐 뒤에는 틈을 사모래나 규사로 채워 옆 블럭과 맞물리게 합니다.
물길이 없으면 다시 깔아도 같은 길로 흐릅니다
블럭을 들어내고 모래를 보충해 다시 깔면 그날은 평평해집니다. 그런데 물이 지나가는 길은 그대로라 비가 오면 또 모래를 데리고 나갑니다.
건물 입구 현장에서는 블럭 재시공과 함께 배수 트렌치를 넣어 물이 모여 빠질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차와 지게차가 드나드는 자리라 그 무게를 견디는 트렌치를 썼습니다.
맨홀 옆 싱크홀은 빈 공간부터 채웁니다
우수맨홀 주변은 겉으로 보이는 침하보다 땅속 빈 공간이 더 넓게 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아파트 단지 현장에서는 맨홀을 들어내고 25kg 초속경 그라우트 4포대를 부어 싱크홀을 채웠습니다.
액상이라 불규칙한 빈 공간까지 채워지고 빨리 굳습니다. 채우는 높이는 침하 전 원래 높이가 기준입니다. 낮으면 맨홀이 다시 내려앉고, 높으면 블럭과 단차가 생깁니다.
맨홀이 빠졌다면 받치는 틀과 통을 봅니다
시멘트로 둘레만 물려 둔 맨홀이 지게차가 올라타자 그대로 빠진 현장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앵글을 앙카로 잡아 네 곳에 지지대를 만들고 프레임을 용접으로 물렸습니다.
주차장 맨홀이 주저앉은 현장은 아래 오수받이통이 부풀어 있어 통까지 교체하고 둘레를 그라우트로 채웠습니다. 뚜껑만, 맨홀 전체, 오수받이까지 중 어디까지 갈지는 열어서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내려앉은 보도블럭만 다시 깔면 안 되나요?
그날은 평평해집니다. 다만 아래 빈 공간이나 물이 지나가는 길이 그대로면 비가 올 때 또 모래와 흙이 쓸려 나가 같은 자리가 내려앉습니다. 아래를 먼저 채우고 다지고, 필요하면 물길까지 잡아야 합니다.
들썩이는 블럭에 시멘트를 부어 굳히면 안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보도블럭은 모래 위에서 서로 밀어 주며 자리를 잡는 구조라, 일부만 시멘트로 굳히면 그 경계부터 다시 어긋납니다. 고치려다 더 망가지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맨홀이 왜 아래로 빠지나요?
뚜껑이 약해서가 아니라 받치는 쪽이 없는 것입니다. 프레임을 아래에서 받쳐 주는 지지 구조가 맨홀 크기와 맞지 않거나, 차가 오가며 밀린 흙에 아래 오수받이통이 부풀고 주저앉은 경우가 많습니다.
맨홀이 주저앉았는데 뚜껑만 갈면 안 되나요?
아래 오수받이통이 멀쩡하면 됩니다. 통이 부풀고 주저앉은 상태라면 받쳐 줄 것이 없어서 새 상부를 얹어도 같은 자리가 또 내려앉습니다. 열어서 통 상태를 보고 정해야 합니다.
지금은 멀쩡한데 밟으면 맨홀이 흔들립니다.
흔들린다는 것은 아래가 제대로 안 받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미루지 마세요. 사람이 밟고 있을 때 빠지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몇 장만 들썩이는데 그것만 봐주시나요?
소량도 봐 드립니다. 몇 장 때문에 큰 공사를 하실 필요는 없고, 오히려 그 몇 장을 제때 제대로 잡아 두면 주변으로 번지지 않습니다. 사진은 문제 구간 전체를 멀리서 한 장, 들썩이는 자리 가까이 한 장, 물이 고인 자리 한 장 보내주시면 됩니다.
다른 현장도 있습니다
위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공개한 기록입니다. 사진과 작업 순서, 몇 명이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들어 있습니다.
전원주택 지하수 물이 안 나올 때 — 같은 마력 질소탱크형 모터 교체와 물맞댐
지하수 모터가 고장 나 물이 안 나온다면, 기존과 같은 용량의 모터로 바꾸고 물맞댐까지 해야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지하수 모터는 마력과 출력에 따라 물을 빨아들이는 흡상고와 내보내는 입상고가 정해지고, 거기에 제짝이 맞는 토출경이 있습니다. 6분의 1 마력은 15A·20A로 정해져 있고, 3분의 1 마력과 2분의 1 마력은 대개 20~32A 소켓을 씁니다. 그래서 기존 모델과 같은 용량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큰 모터를 달면 보일러나 감압기처럼 수도를 쓰는 비품이 고장 날 수 있습니다. 교체한 뒤에는 펌프 수통에 물을 넣고 모터를 돌리는 물맞댐을 합니다. 넣어 준 물이 밀려 나가면서 지하수가 빨려 들어오고, 교체하며 생긴 공기층이 사라집니다. 물맞댐이 없으면 펌프를 쓸 수 없습니다. 이번 현장은 수도 공급이 안 되던 용인의 전원주택이었습니다. 고장 난 질소탱크형 모터펌프를, 손님이 알려 주신 모델명으로 3분의 1 마력 모델을 공수해 교체했고, 보온재와 보온테이프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현장은 2명이 2시간에 마쳤습니다.
전기까지 잠긴 지하 침수 물빼기 — 펌프로 빼고 말린 뒤 집수정 펌프에 직결
지하가 물에 잠겼는데 전기까지 잠겨 집수정 펌프가 돌지 않는다면, 펌프를 따로 넣어 물을 먼저 빼고 말린 다음 전기를 집수정 펌프에 직결로 연결해 퍼 올려야 합니다. 지하에 찬 물은 집수정으로 퍼 올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펌프를 돌리는 전기가 침수되어 있으면 작업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침수로 전기가 작동 불능이 되면 이것을 해결하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펌프를 이용해 물을 점차적으로 배출하고, 일정 시간 건조 작업을 거친 뒤, 전기를 집수정 펌프와 직결로 연결해 지상으로 퍼 올립니다. 이번 현장은 빈 건물이었습니다. 수도가 파손되어 지하 5층부터 4층까지 전부 잠긴 상황이었습니다. 지하 4층부터 펌프로 물을 빼 나가고, 건조 작업을 거친 다음 전기를 집수정 펌프에 직결해 총 네 군데에서 지상으로 물을 퍼 올렸습니다. 퍼 올리는 작업에만 3일이 걸렸고, 집수정까지의 물을 모두 제거한 뒤 이후로는 물이 자연적으로 배출되도록 해 드렸습니다. 5명이 4일에 마쳤습니다.
수압 약한 빌라 고층 펌프 모터 교체 — 겨울에 얼지 않게 열선과 판넬 보온함까지
수압이 약해 펌프를 쓰는 빌라에서 모터가 고장 나 물이 샌다면, 모터를 교체하면서 밸브 상태와 겨울 보온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오래된 빌라의 고층 수압이 약해 펌프를 쓰시던 곳이었습니다. 모터가 고장 나 모터에서 새어 나온 물로 주변은 이미 물바다였고, 중간밸브들까지 모두 고장 나 있어 어쩔 수 없이 물이 콸콸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긴급하게 모터만 교체한 뒤, 조금씩 새던 밸브들은 손을 봐 드렸고, 다음번 교체 때는 밸브류를 무조건 함께 교체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모터가 얼어 쓰기 힘드실 때가 있다고 하셔서, 열선 작업을 하고 판넬로 보온함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열선은 5도 이하부터 작동하고 5도 이상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실리콘 외피에 온도가 50도를 넘지 않는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한겨울에도 수도가 얼어 버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1명이 4시간에 마쳤습니다.
관련 시공 항목
이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비용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자 부위와 그 주변이 나오게 찍은 사진, 어떤 작업인지, 어느 지역인지 세 가지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