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누수로 천정과 벽이 상했을 때 — 도배부터 하면 안 되는 이유와 복층 오피스텔 복구 순서
누수 피해 복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도배부터 하는 것입니다. 물이 샌 자국은 겉으로 드러난 얼룩보다 안쪽이 더 넓게 상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석고보드는 물을 한 번 먹으면 강도가 떨어지고 말라도 부푼 모양이 남습니다. 손으로 눌러 흐늘거린다면 이미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 위에 벽지만 새로 발라 두면 속에 남은 습기와 곰팡이 때문에 얼룩이 다시 올라오거나 벽지가 들뜹니다. 순서는 정해져 있습니다. 누수 원인이 잡혔는지 확인하고, 도배지를 여러 곳 절개해 어디까지 상했는지 보고, 변형된 석고보드와 상한 목공을 걷어내 새로 대고, 그다음에 초배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 현장은 광진구 복층 오피스텔 5층으로, 6층에서 세탁기 필터를 교체한 뒤 잠그지 않아 생긴 누수였습니다. 요청을 받았을 때는 이미 누수가 모두 잡힌 상태였고, 천정과 벽면 석고보드에 곰팡이가 슬고 부풀어 벽은 누르면 흐늘거릴 정도였습니다. 복층이라 도배 전에 비계를 세우고 전등과 에어컨을 모두 떼어냈으며, 11층 이상 오피스텔은 방염 대상이라 기존과 같은 방염 실크 벽지를 띄움 시공으로 마감했습니다. 4명이 2일에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