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에이터에서 물이 샐 때 — 떼어내는 것보다 떼어낸 자리를 잇는 것이 일입니다
오래된 상가 건물은 중앙난방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앙난방은 보일러가 한 대 있고 거기서 나온 난방수가 배관을 타고 각 세대를 돌아 나갑니다. 이게 라디에이터 하나를 떼어낼 때 문제가 되는 이유입니다. 라디에이터는 그 물길 위에 얹혀 있는 것이라, 떼어내고 양쪽을 그냥 막아 버리면 그 자리에서 물길이 끊깁니다. 내 사무실 난방만 안 되는 게 아니라 뒤로 이어지는 다른 세대까지 흐름이 막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라디에이터를 떼어내는 일은 떼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떼어낸 자리를 배관으로 이어 물이 계속 지나가게 해 주는 작업이 따라붙습니다. 이번 현장은 사무실 라디에이터에 실금이 가서 터진 경우였습니다. 잠금 밸브까지 고장 나 잠기지 않아 물이 계속 새어 나왔고, 아래층까지 누수가 번진 상태였습니다. 먼저 메인 밸브를 찾아 물을 잠그고 철거했습니다. 오래된 동관 밸브는 잘 풀리지 않는 데다 억지로 힘을 주면 찢어지거나 부러져서 일이 훨씬 커지므로, 조심해서 풀어내야 합니다. 철거 뒤에는 기존 라디에이터 자리에 맞춰 스텐 주름관을 재단해 양쪽을 이었습니다. 1명이 3시간에 마쳤습니다.
| 작업 | 철거·복원 |
|---|---|
| 건물 | 사무실 |
| 지역 | 서울 송파구 |
| 걸린 시간 | 당일 |
| 인원 | 1명 |
현장 상황
상가 건물 안의 사무실 현장입니다.
사무실 라디에이터에서 물이 터져 난리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서 보니 라디에이터 몸통에 실금이 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물이 새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잠금 밸브까지 고장 나서 잠기지가 않았습니다. 새는 자리는 있는데 물을 막을 방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물이 계속 나옵니다. 바닥에 고이고, 결국 아래층까지 누수가 번졌습니다. 상가는 아래층이 다른 가게이거나 다른 사무실이라, 이렇게 되면 우리 쪽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손님도 고치는 쪽이 아니라 떼어내는 쪽을 선택하셨습니다. 몸통에 실금이 간 데다 밸브까지 못 쓰게 된 상태라, 그 자리에서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오래된 상가 건물은 중앙난방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일러가 한 대 있고 거기서 나온 난방수가 배관을 타고 세대들을 돌아 나가는 방식입니다. 각 세대 라디에이터는 그 물길 위에 얹혀 있는 셈입니다.
이 구조가 철거를 어렵게 만듭니다. 라디에이터를 떼어내고 양쪽을 그냥 막아 버리면 그 자리에서 물길이 끊깁니다. 그러면 우리 사무실 난방만 안 되는 게 아니라, 이 라디에이터를 지나 뒤로 이어지는 다른 세대까지 흐름이 막힐 수 있습니다. 겨울에 이런 일이 생기면 건물 전체가 곤란해집니다.
시공 사진
작업 과정
- 물부터 잠갔습니다. 라디에이터 자체 잠금 밸브가 고장 나 잠기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 메인 밸브를 찾아 거기서 잠갔습니다. 이걸 못 찾으면 그다음 작업을 아예 시작할 수 없습니다.
- 라디에이터를 철거했습니다. 여기서 서두르면 안 됩니다. 오래된 동관 밸브는 잘 풀리지 않습니다. 안 풀린다고 힘으로 밀어붙이면 동관이 찢어지거나 부러집니다. 그렇게 되면 멀쩡한 배관까지 손을 봐야 해서 일이 훨씬 커집니다. 최대한 조심해서 풀어냈습니다.
- 떼어낸 자리를 어떻게 이을지 봤습니다. 무작정 막으면 안 되는 자리라, 물이 계속 지나갈 수 있게 배관을 연장해 주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 맞는 사이즈를 골랐습니다. 이게 이 작업의 핵심입니다. 굵기가 안 맞으면 연결부에서 새거나 흐름이 나빠집니다.
- 스텐 주름관을 기존 라디에이터 크기에 맞게 재단했습니다. 라디에이터가 차지하고 있던 길이만큼을 배관이 대신 메워 줘야 합니다.
- 양쪽을 튼튼하게 연결했습니다. 난방 배관은 물이 뜨거워졌다 식었다를 반복하는 자리라 연결부가 헐거우면 시간이 지나면서 샙니다.
- 물을 다시 열고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비용이 갈리는 지점
- 떼어낸 자리를 이어야 하는지 — 물길의 중간이면 배관을 연장해 이어야 하고, 끝이면 막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판단에서 가장 크게 갈립니다.
- 기존 배관 상태 — 동관이 오래되어 삭았으면 푸는 과정에서 상할 수 있고, 상하면 그 구간까지 새로 잡아야 합니다.
- 밸브가 잠기는지 — 자체 밸브가 살아 있으면 바로 시작합니다. 고장 나 있으면 메인 밸브를 찾아야 하고, 그동안 물이 계속 새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 연장해야 하는 길이 — 라디에이터가 차지하던 길이만큼 배관으로 메웁니다. 크기가 클수록 길어집니다.
- 배관이 어디로 지나가는지 — 노출 배관이면 바로 손이 갑니다. 벽이나 바닥 안으로 들어가 있으면 열어야 하는 범위가 생깁니다.
- 누수 피해가 어디까지 갔는지 — 아래층까지 번졌으면 그쪽 복구는 별개의 작업입니다.
- 물을 잠글 수 있는 시간 — 건물 전체 난방수를 잠가야 하는 경우라면 다른 세대와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같은 공종이라도 현장 조건에 따라 범위가 달라집니다. 사진을 보내주시면 통화로 먼저 말씀드립니다.
마무리
1명이 3시간에 마쳤습니다. 메인 밸브 차단부터 라디에이터 철거, 배관 연장, 확인까지 끝냈습니다.
이 작업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철거보다 연결이 일이라는 것입니다. 라디에이터를 떼어내는 것 자체는 눈에 보이는 일이고, 보기에는 그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떼어낸 자리를 어떻게 잇느냐입니다. 중앙난방 건물에서는 그 자리가 다른 세대로 이어지는 길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막아 놓고 나오면 그날은 아무 일 없다가, 난방을 돌리는 계절에 문제가 드러납니다.
그래서 라디에이터를 떼어낼 때는 이 자리가 물길의 끝인지 중간인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중간이면 연장해서 이어 줘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오래된 동관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세월이 오래된 동관 밸브는 뻑뻑해서 잘 안 풀립니다. 이때 힘으로 밀어붙이면 풀리는 게 아니라 찢어지거나 부러집니다. 동관이 상하면 그 구간을 새로 갈아야 하고, 벽이나 바닥을 타고 들어간 배관이면 뜯는 범위까지 늘어납니다. 떼어내는 작업 하나가 배관 공사가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번 현장처럼 잠금 밸브가 고장 난 경우는 순서가 더 중요합니다. 밸브가 안 잠기는데 배관을 건드리면 물이 그대로 쏟아집니다. 메인 밸브를 먼저 찾아 확실히 잠그고 시작해야 합니다. 상가 건물은 메인 밸브가 어디 있는지 관리하는 분만 아는 경우가 많으니, 연락하실 때 같이 알아봐 주시면 작업이 빨라집니다.
라디에이터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는데 밸브가 안 잠긴다면, 그건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아래층까지 번지면 우리 쪽 수리비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시공에서 자주 나온 질문
라디에이터를 떼어내면 그냥 막으면 되지 않나요?
그 자리가 물길의 끝이면 막는 것으로 끝납니다. 다만 중앙난방 건물에서는 그 라디에이터를 지나 다른 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막아 버릴 때 뒤쪽 세대까지 흐름이 막힐 수 있어서, 배관을 연장해 물이 계속 지나가게 해 줘야 합니다.
오래된 상가는 왜 중앙난방이 많나요?
예전에 지어진 건물은 보일러를 한 대 두고 그 난방수를 배관으로 각 세대에 돌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대별 라디에이터가 하나의 물길 위에 이어져 있는 구조가 됩니다. 라디에이터를 손볼 때 그 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이유가 이것입니다.
라디에이터에 실금이 갔는데 때워서 쓸 수는 없나요?
자리와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몸통에 금이 갈 정도면 그 부분만 문제인 경우가 드뭅니다. 이번 현장처럼 잠금 밸브까지 같이 고장 나 있으면 손쓸 방법이 더 줄어듭니다. 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밸브가 안 잠기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건물 메인 밸브를 찾아 거기서 잠가야 합니다. 상가 건물은 관리하시는 분이 위치를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 주실 때 같이 알아봐 주시면 도착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물이 계속 새는 상황이라 시간이 그대로 피해가 됩니다.
오래된 동관은 왜 조심해야 하나요?
세월이 오래되면 밸브가 뻑뻑해서 잘 안 풀립니다. 안 풀린다고 힘으로 밀어붙이면 동관이 찢어지거나 부러집니다. 그러면 그 구간을 새로 갈아야 하고, 벽이나 바닥으로 들어간 배관이면 뜯는 범위까지 커집니다. 떼어내는 작업이 배관 공사가 되는 셈입니다.
스텐 주름관은 왜 쓰나요?
길이에 맞춰 재단해서 쓸 수 있고 휘어지는 구간에도 맞출 수 있습니다. 라디에이터가 차지하던 자리를 배관으로 메워야 하는 작업이라, 현장 치수에 맞게 잘라 쓸 수 있는 자재가 맞습니다.
아래층까지 물이 샜습니다. 그쪽도 같이 되나요?
새는 것을 멈추는 일과 이미 젖은 곳을 복구하는 일은 별개의 작업입니다. 먼저 물을 잡고, 그다음 젖은 범위를 보고 정합니다. 천정 석고보드가 상했는지, 도배까지 가야 하는지는 열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연락드리기 전에 뭘 확인하면 되나요?
세 가지입니다. 지금 물이 잠기는 상태인지, 건물 메인 밸브가 어디 있는지, 그리고 아래층까지 번졌는지입니다. 사진은 라디에이터 전체가 나오게 한 장, 새는 자리와 밸브가 보이게 가까이 한 장, 그리고 바닥이나 아래층에 번진 자국이 있으면 그것도 한 장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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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현장 조건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010-7776-1577 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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