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넬 창고에 덧대어 만든 화장실 철거 — 겉은 판넬 한 장인데 안에는 목공·방수석고·타일이 겹겹이 있었습니다
기존 건물에 덧대어 만든 구조물을 철거할 때 가장 많이 틀리는 것이 범위입니다. 이런 증축물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지었는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이번 현장도 밖에서는 단순한 가벽 정도로 보였는데, 막상 열어 보니 판넬 외판 아래에 목공 작업을 하고 그 위에 방수석고를 댄 다음 타일까지 마감한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열을 막겠다고 외부에 검은 비닐을 치고 타포린 차양막까지 덮어 둔 상태였습니다. 해체 순서도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외부 덮개를 걷어야 판넬 체결 부위와 구조가 보입니다. 그다음 천정 판넬을 먼저 정리해야 내부 작업 중 낙하물 위험이 줄고 채광이 확보되어 안쪽 작업이 수월해집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철거와 원상복구는 목적이 다릅니다. 철거는 없애는 데서 끝나지만 원상복구는 원래 건물이 가지고 있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조물을 받치던 각파이프 지지대나 앙카 자국을 남겨 두면 나중에 다시 손을 대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인천 계양구 판넬 창고로, 외부 덮개부터 지지대 절단까지 2명이 하루에 마쳤습니다.